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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BMW F20 118d 타워주차장에 갇힌 썰(비 때문에 별 일이 다 있네)

빙글빙글바퀴 2023. 5. 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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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가는 피부과는

주차장이 타워 주차장이다.

일팔이 같은 경우

소형 해치백이다 보니

타워 주차장의 좁은 공간에

차를 넣기에도 부담이 없다.

옛날 옛적

차 사고 얼마 안돼서

처음 들어간 타워 주차장에서는

휠 살짝 긁어먹었다는...

오늘도 타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피부과 선생님과

승부를 벌인 다음

여느 때와 같이

타워 주차장에서

내 차가 나오길 기다린 후

주차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차들이 많아

얼른 차를 뺴주려고

힘 것

액셀을 밟았다.

그런데...

그런데....

차가 앞으로 안가네??

처음에는 기어를 N에 놓았는지 알고

D에 놓고 다시 엑셀 전개

응?

차가 안가네....

그리고 드는 생각

차에 이상이 생겼나??

머지 고장 난 상태로

타워 주차장에 갇히는 건가...

짧은 약 1.365초의 순간동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왜냐!@??

액셀을 밟는데 차가 안 가니까!!!!

그리고 0.387초 후

계기판을 보니

자세제어장치 ESC의

노랑빛이 빤짝빤짝 거리는 게

눈에 들어오며

뒷바퀴가 미끄러진다는 걸 눈치챘다.

뒷바퀴가 슬립 나면서

차가 앞으로 가질 못하는 것이다.

타워 주차장의 차를 주차하는

그 오봉의 바닥이 전체가

밋밋한 철판으로 되어 있는데

오늘 비가 오니 그 바닥이

젖어 있어서

뒷바퀴가 슬립이 나는 것이었다.

거기다가 타워 주차장에

주차해 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그 철판 바닥 전체가

밋밋하고 평평하게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주차 후 차가 앞뒤로 흔들리지?? 말라고

약간 바닥에 턱들이 살짝씩 있다.

 

통곡의 벽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앞 뒤로 턱이 있는 게 보일 것이다.

뒷바퀴가 헛돌면서

저 어마어마한 턱,

통곡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

세상에

타워 주차장의

젖은 철판이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었다니...

다행히

이런 상황을

One Day

Two Day

겪어 본 게 아닌듯한

노련한 주차관리요원이

타워 주차장 안쪽에

미리 비치해 둔??

차량 매트를

뒷바퀴 쪽에 놓아서

앞 뒤로 몇 번 왔다 갔다 하니

무사히

그 던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대박

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

일팔이가

후륜차라서 그런가?

내 차만 그런 건가?

내 차가 올라가 있던

그 오봉의 철판에 유독

물이 많이 고여있었던 건가??

그렇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이 났다.

눈길에서 바퀴 헛돌며

빠져나오지 못하면

자세제어장치 ESC를 끄고

엑셀 밟으면

수월하게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게

떠오르면서

아, 나도 던전에서 ESC 끄고

탈출 시도 해볼 걸 그랬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쓸데없는 지식이다.

부산은 눈이 오지 않는다.

눈은 교과서에서나 배우는 자연현상!!

괜히 뇌속의 메모리에 쓸데없는

지식이 차지하고 있네....

출력이 약한 일팔이라서

맨바닥에서는

차 뒤가 흐르는 걸

경험하기는 쉽지 않으나

비 오는 날 젖은 노면에서는

꽤 쉽게 경험? 하거나

일부러 뒤를 흘릴 수 있다.

위험하지 않은 수준에서

꽤 재미있다.

하여튼

타워 주차장에서

재미있는 경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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