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5년...
회사를 다녔을 때였지.
부산에서 양산으로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통근버스를 타고 다녔다.
하지만 입사하고 얼마간은 그런 생활이 가능했지만 점점 My Car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회사 내 가장 힘든 부서이면서 연구소 내에서도 가장 힘든 부서에 들어가며....
오전 8시까지 출근
오후 8시까지 기본 야근(이 시간까지는 마지막 통근버스가 남아 있다)
+ @의 개개인에 따라 추가 야근.( + @ 해야하는 날이 많아지다 보니 My Car가 필요하다)
1달에 2번 있는 정시퇴근 가능한 날은 패밀리데이랑 월급날, 2일뿐.
그것도 저녁을 주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퇴근하는 느낌이었다.
뭐 그런 생활을 해야해서 누나의 새삥 Morning을 몰고 다녔다.
뭐 하여튼 모닝도 잘 끌고 다녔지만 My Car의 욕구는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어렸을적부터 가지고 싶던 BMW의 3시리즈.... 아 가지고 싶다.
그러던 어느날 현타가 누적됐다.
해뜨기 전에 출근해서 해지고 한참 후에 퇴근하며
나는 출근하는 것인가?
퇴근하는 것인가?
항상 똑같은 어두운 풍경.
현타다...
출퇴근하는 시간이라도 즐거워야 할 것 같다.
그냥 이렇게 돈만 벌어서 뭐 하냐?? 쓰질 못하는데!!
그래서 My Car를 사기로 했다.
BMW를!!!
하나 사고 싶었던 3시리즈 새 차는 여전히 비싸고, 중고가격도 비쌌다.
그러다 1시리즈도 보게 되었다.
해치백의 1시리즈....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어색하고 익숙지 않은 해치백...
그런데 BMW다!!
그렇게 1시리즈 카페에서 개인직거래 매물을 찾다가 보게 된 지금의 My Car를 보게 됐다.
2012 118d Urban Pack2 모델로서 신차 가는 4천만 원 정도 되는 모델이다.
거기다 Pack2 모델은 꽤 귀한 모델로 아무래도 가격대가 나가다 보니 신차로 Pack1을 많이 뽑았었다.
개인 직거래 가격은 2,400만 원으로 2.5년, 3.6만 km 정도 운행된 차였다.
그래 바로 이 차다!!라고 느낌이 와서 판매자와 연락~~~
판매자가 리스로 뽑아서 사모님이 타고 다니던 차였고
서로 연락하며 리스 명의 변경에 필요한 서류등 거의 다 알아본 어느 날...
판매자가 연락이 와서 차를 못 팔 것 같다고 하는 게 아닌가??
아니 이게 무슨 개떡 같은 말인가...
판매자 왈, 마누라가 자기는 그 차 계속 타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 회사에서 받은 전화라고 화내지도 못하고...
일단 알겠다고 혹시라도 사모님 마음 바뀌면 연락 달라고 하고 끊었다.
...
뭐 그리고 다음 날이었던가?? 판매자가 와이프 설득했다고 연락 왔다.
이미 판매하기 위해 리스절차 등 진행시켜 뒀는데
갑자기 그런 식으로 거래를 중단시키면 상도덕이 아니라고... ㅋㅋ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부산에서 구미로 차량을 가지러 가는 일정도 다 잡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엄빠는 작은 해치백을 그것도 수입 중고차를
2,400만 원이나 주고 사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다.
그랜저 HG 중고도 충분히 좋은 모델을 살 수 있는 예산이었기에
다른 선택지는 많았다.
그래서 실제로 그 당시 막 티볼리가 출시된 시점이라
SK엔카에 가서 티볼리 매물도 구경하고 그랬지....
그래도 나의 마음은 BMW 밖에 없었다.
그렇게 엄빠 대동하고 구미 가서 판매자와 인사하고 짧게 동네 한 바퀴 시승을 해봤다.
아빠가 운전하고 나와 엄마가 동승했다.
그리고 아빠가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말씀하셨다.
차는 작아도 BMW는 BMW네.... 바로 만족하신 거다.
참고로 아빠는 회사에서 BMW E66 745Li(V8)를 운행하셨고,
그 당시에는 Benz W221 S600(v12)를 운행하시고 계셨다.
차 시승하자마자 바로 아빠는 만족!! ㅋㅋㅋㅋ
그렇게 만족스러운 시승을 마치고 바로 리스승계 절차를 위한 서류받아
드디어 내가 직접 운전해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내려올 때는 엄마가 조수석에 같이 타고 내려왔는데,
엄마도 처음에는 차도 작고 낮고 승차감도 딱딱할 거라고 생각하셨는데
고속도로 시승해 보니 딱딱하지도 않고 만족하시는 눈치였다.
시승하고, 내려오기 전까지 부정적이었단 엄빠가 차를 타보고 생각이 바뀌신 것이다!!
그렇게 3명 다 만족스러운 직거래를 통해
2,400만 원, 2.5년, 3.6만 Km
첫 My Car로 2012 BMW F20 118d Urban Pack2 차량을 구매하게 됐다.
차량을 구매한 지 거의 만 8년이 된 시점인 지금도
나뿐만 아니라 엄빠도 여전히 만족하신다.
기름 냄새만으로도 잘 나오는 연비.
재미난 운전.
작은 차체로 주차의 편의 등등
이때의 일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은
뭐든지 원하는 그것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와 같은 값비싼 물건인 경우,
한 번 사면 교체시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오래 사용해야 한다면
원하는 그걸 사야한다는 것!!
당시 선택할 수 있는 구매가능한 차들 중에
BMW를 구매한 것과
F20 118d Urban Pack2 모델을 구매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여전히 만족스럽고
여전히 일상생활 속에서 잘 나가고
여전히 재미진 운전을 해주며
여전히 연비까지 최고이다.
솔직히 이런 생각해본다
티볼리 샀었으면 어쩔 뻔....
과연 2015년도에 티볼리를 샀으면
2023년도까지 차를 바꾸지 않고 만족하며 타고 있었을까?
스스로 자문해 본다면 No 일듯 하다.
앞으로도 다음 차는
BMW다!!!
뽀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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