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잡다

로또 당첨되다!! 그리고 은행원한테 혼 남.

빙글빙글바퀴 2023. 5. 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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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9일 작성]

 

 

매주 로또를 산다.
개인적으로 몇 개 사기도 하고,

나와 친구 2명, 총 3명이서

로또계라고 해야 할까??
매주 각 2,000원씩

일주일에 로또 6게임을 월 당번을 정해 산다.
그렇게 2~3 년?? 정도 산거 같은데,

드디어 기대도 안 한 로또에 당첨되고 만 것이다.


기대는 매일 함.
매 순간 함.
이 순간에도 함.

또 함.

 

What?

 

토요일 자정 무렵이었는데

당첨된 소식을 듣고 나서

기쁨보다는 아쉬움,

그리고 분노가 차오르고 말았다.

총 6게임 중, 5등 2개, 3등 1개가 걸린 것이다.
5등 2개는 제치고,

 

3등!!! 와우!!
와우!
음...

.

.


1개만 더 맞았어도 쉣!!!


그렇다.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먼저 떠올랐고

그다음 분노로 차올랐다!!!!
아니 1개만 더...
1개... 아 1개만 더

기왕 당첨될 거 1개만 더....


그렇게 하나 빠진 빌어먹을 번호는 19번...

그런데 3등 당첨된 게임 바로 밑에 줄에

19가 떡하니!!! 있지 않은가??
그 19가 한 칸만 위로 올라갔어도

1등인데... 아...

이런 경우가 이번만 있는 게 아니다.
예전에 구매한 로또 3게임 중 2게임이 5등에 당첨됐는데,
당첨된 5등 2게임의 당첨번호 각각 3개를 합치면

1등 당첨번호 6개와 일치했던 적도 있다.  하///
.
.
.
사람 욕심이 참 끝이 없나 보다.

어찌 됐든 당첨금은 받으러 가야겠지??
우리 동네에는 지역농협만 있어서

다른 곳 볼일 보러 가며 옆 동네 농협에서 받아 왔다.

 

아... 1개만 더 맞으면

 
 

5등 하나는 이번 주 로또 사는 용으로 바꿨고
당첨금으로 받은 건 3등과 5등 각 1개씩.
당첨금이 무지 초라하네...
세금 22% 떼고 약 105만 원이나 

3명이서 N 빵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당 수령금은 약 35만 원 정도이다.
별로 안 기쁘다.

우울해서 점심이나 거하게 먹고 가자고 해서 

옆에 있는 동래 롯데백화점에 들러 일식집으로 들어갔다.
주문한 메뉴는 점심으로는 과분한 금액인

8,500원 규동과
7,500원 나가사키우동
총 16,000원

로또 3등, 그것도 3 빵 하여 내 손에 들어온 35만의 격에 맞추려면 

일식집에서 이 정도 메뉴는 먹어줘야지.


예전에 가족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로또 번호 5개 걸린 사람들은 참 열받을 거야. 

1개만 더 맞으면 1등인데 그 한 개 차이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2등이나 3등 같이 

1개 차이로 1등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한다.
(당첨되고도 스트레스받는다는 소리)


그런데 그 이야기의 당사자가 나와 내 친구들이 돼버리다니!

아, 그러고 보니 은행원한테 혼난 이야기를 안 했네.
담당 은행원이 이런 말을 하더이다.
"아니, 한 개만 더 맞추시지... 이게 뭐냐고"
-> "죄, 죄송합니다. 열심히 더 해볼게요."

그렇게 혼이 나고 친구들한테 N 빵 해서 

송금해 주고 씁쓸하게 당첨금 수령이 마무리됐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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