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음식

[오리지날 부산사람]이 먹어 본 엄용백돼지국밥, 글쎄요... 두번은??

빙글빙글바퀴 2023. 5.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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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3일 작성]

 

당신과 나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결론부터 말하겠다.

평점

★★★☆☆

가격은 맹품

엄용백돼지국밥

재방문 의사 없음.

부산에서만 살았다..

국밥류 좋아한다.

돼지국밥도 역시 좋아한다.

유명하다는 돼지국밥집 돌아다니면서까지

굳이 그렇게 맛집투어하진 않지만

그래도 돼지국밥이 먹고 싶어서

일부러 가서 먹는 수준은 된다.

맹품 돼지국밥

또는

가격이 맹품이라 그런 건가

하여튼 무려 돼지국밥이

2022년 8월 방문 시

12,000원

한다길래 가보았다.

주차장이 없어서

지하철 타고 땀 뻘뻘 흘리며 갔다.

주위에 사설 주차장이 있으나

그렇게 크지 않고 가도 주차 못 할

확률이 높아서

그냥 지하철 타고 갔다.

부산식 극상 돼지국밥 1개 (12,000원)

밀양식 극상 돼지국밥 1개 (12,000원)

항정수육 1개 (14,000원)

이렇게 주문헀는데

직원이.. 항정수육 주문한 것 맞냐고

왔다 갔다 하면서 3번을 물어보더라...

음???

하여튼 음식은 나왔는데,

내가 시킨 밀양식 극상과

친구의 부산식 극상 뚝배기 사이즈가 다르길래

원래 다른 건가 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친구는

부산식 극상이 아닌

부산식 일반 돼지국밥이 온 것이었다...

아....

참고로 같이 간 친구는 원래 부산 출신인데

서울 살며 항상 부산국밥을 그리워하는 친구다.

올 때마다 일부러 국밥집 찾아간다.

그래서 그렇게 찾아서 간 국밥집인데

먹다 보니 주문한 게 아닌

다른 게 나온 걸 알았다.

What The Fxxx?

 

비쥬얼 좋다

 

깔끔하다.

돼지국밥집 같은 경우

잘 관리되지 않으면

기름기 때문에 테이블이나 바닥이

미끌, 찐득 거리며

비위생적인 곳도 있으나

여긴 깔끔하다.

그리고 플레이팅도 이쁘게 잘 나온다.

밑반찬도 맛있다.

OK

칭찬은 여기까지다.

밀양식 극상 돼지국밥

 

내가 시킨 밀양식 극상 돼지국밥

 

항정수육의 국수가 맛있다

항정수육도 시켰는데

일반적인 수육이 아닌 양념소스와

불향이 첨가돼있으며

면도 함께 있다.

불향도 나면서 먹을 만 하지만

먹다 보면 느끼하다.

아무래도 항정살이라서 그런 듯.

중요한 맛 평가.

직원실수로

극상이 아닌

부산식 일반돼지국밥 먹은 친구의 평가

음.. 좀 세력 된 맛이다...

맛이 없진 않다.

먹을만하다.

퓨전 돼지국밥 같다.

서울에서 먹던 돼지국밥 맛인 것 같다.

2번 가진 않겠다.

밀양식 극상 돼지국밥 먹은 나의 평가

일본 돈코츠라멘 육수에 물 타서

연하게 만든 국물에

밥 말아먹는 것 같은 맛.

돼지국밥 먹는 게 아니라

정체불명의 외국음식 먹은 것 같은 생각 듦.

맛없다.

2번 가진 않겠다.

평소 친구와 나는 입맛에서는

꽤 많이 차이가 나는 편인데도

공통되게

또 먹으러 오진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이런 맛평가의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가 생각한

오리지널 돼지국밥

맛이 아니다.

방문 전에는

그런 오리지널 돼지국밥의 맛에서

먼가 고급진 맛인가 했는데

그냥 장르가 다른 돼지국밥인 것 같다.

.

.

.

 

국수가 제일이지

솔직히 난 거기서 제일 맛있었던 건

항정수육에 나온

국수 면이 제일 맛있었다.

보통 국밥집 가서 주는

소면은 미리 삶아 놓아서

약간 퍼진 느낌인 경우가 많은데

오옷???

이 면은 먼가 탱글탱글하고

쫜득??

하여튼 맛있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국밥에 든 고기가 많은 것도 아니더구먼.

고기 한 개 한 개의 면적이 큰 거지

고기 양이 많다는 생각은 안 든다.

저 정도 국밥이면

8,000원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깔끔하고 깨끗한 거 생각해서

500원 더해서 8,500원까지도

생각해 본다.

그래도 먹으러 가진 않을 듯.

물 타서 연한 돈코츠라멘 육수에

밥 말아 먹고 온 느낌.

무려 12,000원짜리 돼지국밥 먹으러 갔는데

뭘 먹고 온 건지 기억이 안나는,

먼가 입에 안 맞는

외국음식 먹고 온 느낌이다.

항정수육 소면은 맛있었다.

가게 욕하는 것도 아니고

가서 먹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깨끗하고

밑반찬도 맛있다.

그런데 가격도 그렇고

가기 전 생각한

내가 평생 가지고 있던

돼지국밥이라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의

무언가를 먹어서...

그것도 국밥을 12,000원에...

약간 충격이다.

일반적인 국밥보다 150% 비싼 가격이지만

돈이 중요하지 않다.

맛있으면 그만이지만

내 기준에서

돈과 맛, 시간 모두 낭비했다.

개인의 입맛이라는

극한의 주관일 수밖에 없는

기준으로 남긴 평이니

참고만 하시라~

네이버 평점은 높더라.

같은 음식이라도

입맛의 세계는

역시 다양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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